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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이 쓴 에세이 중에서 ‘부모’와 관련된 것은 꼭 찾아서 보려고 애쓴다. 부모님을 사랑한다는 유명인들의 고백을 통해 역으로 그들의 부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아이들이 반듯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 마음이기에, 유명인의 부모가 궁금한 것이다. 「사랑해요 엄마」에는 소설가, 시인을 비롯한 문학가와 교수, 기자, 배우, 화가, 요리연구가, CEO등 22명의 유명인들이 ‘엄마’를 주제로 하여 쓴 에세이가 실려 있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눈살을 찌푸려지게 쓴 글도 있었지만(뭔가 내세우고 싶어 하는, 글 속에 온기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대체로 솔직하고 온기가 넘기는 글들이 실려 있었다. 명사들의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아이들을 길렀다.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인내한 그녀들을 생각하니 존경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싸했다. 나 역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나’를 버리고 아이들을 위해서만 오롯이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것이 녹록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나’를 위해 살고 ‘나’를 위해 꿈을 이루라고 교육받아온 80년대 생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는 경제 성장과 맞물려 우리나라 사회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나아졌고,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교육열도 높아졌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어떤 일을 해도 쉽게 용서 받을 수 있다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다.(지금도 그렇지만) 그렇게 자란 내가 막상 엄마가 되니, 나 자신을 위해 살던 습관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명사들의 어머니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고민에 빠졌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21세기에도 맞는 것일까.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정신적으로 완성의 경지에 다다른 것도 아니고, 나 또한 계속 성장을 거듭해 가야하는 미흡한 사람인데 아이까지 욕심껏 잘 키워보려니, 의욕만 앞서고 실수만 연발한다. 나의 엄마를 생각하기에 앞서 ‘엄마 노릇’ 잘 해서 아이 잘 키우려는 생각만 하는 걸 우리 엄마가 아시면 뭐라고 생각하실까? 순간 궁금해진다. 아.. 사랑해요, 엄마. 그리고 미안해요. 겨우 이런 생각만 해서.
NAVER 출간 전 연재를 통해 세상을 울린우리들의 엄마를 만나다엄마, 엄니, 어매, 어무이, 어머니…그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한결같이 따뜻하고, 미안한 사람!우리에겐 늘 아낌없이 사랑만 주는 고마운 존재가 있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는 유일한 사람, 마음껏 투정부리고 어리광 피울 수 있는 사람, 그래서 그 이름만 불러도 울컥 눈물이 나게 하는 사람. 엄마는 그 존재만으로도 따뜻하고 고맙다. 이 책은 시대를 대표하는 22인의 엄마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다. 소설가 오정희, 시인 김용택, SBS 기자 김성준, 교수 서민, 배우 김수미, 화가, 인형작가, 동화작가, 요리연구가, 기업 CEO, 외교관까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따뜻하게 살아가는 22인의 작가들이 그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담아 책 속에 풀어놓았다. 엄마의 젊은 날이 담겨 있는 새댁 시절 사진, 지금은 할머니가 된 엄마의 현재 사진, 작가가 직접 손으로 그림 그린 엄마의 모습까지. 다양한 인생의 순간들이 기록되어있다.가족에 대한 ‘기억’은 있지만, ‘추억’은 점점 사라지는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고 사는 마음 아닐까. 엄마하면 떠오르는 순간, 어릴 적 기억나는 엄마의 모습, 기쁘거나 슬플 때, 힘들거나 아플 때,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엄마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모두에게 엄마는 특별한 존재다. 너무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 고맙고 따뜻한 존재를 들여다보자. 부르면 부를수록 그리운 그 이름, 인류의 영원한 주제 ‘엄마’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여는 글
1. 오정희 - 어머니, 나의 처음 세상
2. 김용택 - 콩이 다시 콩이 되다
3. 서 민 - 걱정하지 마라, 내가 해결하마
4. 김성준 - 어머니의 집
5. 황주리 - 엄마에게 물어봐
6. 김수미 - 보리 모가지가 파랄 때가 황세기젓 담글 때여
7. 김선영 -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그 말
8. 최돈선 - 나를 잊지 말아다오
9. 신은경 - 엄마의 말 한마디
10. 박상률 - 닳아질까 봐 쳐다보기도 아까운 자식
11. 채인선 - 엄마의 꾸러미
12. 이승은 - 매일 어머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합니다
13. 정끝별 - 나도 엄마 있어
14. 금동원 - 엄마와 봄동 파절이
15. 손종수 - 캄캄한데 불도 안 켜고 뭐하세요
16. 이 소 - 엄마 딸, 화가라서 미안해
17. 조재철 - 남해에 삽니다
18. 문준호 - 세상 단 하나의 우산
19. 권오분 - 느이 외할머니도 별을 무척 좋아하셨다
20. 김혜경 - 화사한 봄꽃 같은 그 이름
21. 육현주 - 전쟁과 평화
22. 문태준 - 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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