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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ihbg 2021. 3. 24. 23:18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 너무 유명하고, 많은 버전으로 동화로, 영화로 만났음에도 잘 생각나지 않았다. 큰 성에서 미녀와 야수가 춤을 추는 장면만 떠올랐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궁금해서 다시 읽었는데, 뜻밖에 다른 것들이 보여서 웃음이 났다. 그냥 아름다운 동화로만 생각했다. 착한 벨이 야수를 사랑하게 되어, 야수는 마법이 풀리고 멋진 왕자님으로 바뀌어 둘이 잘 먹고 잘살았다는 해피엔딩. 거기서 내 기억은 멈춰있었다. 그런데 이제야 봤다. 이들의 캐릭터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 옛날, 깊은 숲속에 ‘버릇없고 자기만 아는’ 왕자가 살았단다. 그냥 왕자가 아니다. 드럽게 싸가지가 없었나 보다. 어느 날 찾아온 노파를 문전박대하다가 저주를 받았다. 노파의 차림새만 보고 무시했던 거다. 꾀죄죄한 차림새의 노파가 하룻밤 재워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더니, 노파는 아름다운 요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버릇없는 왕자를 무시무시한 야수로 만들었다. 성안의 모든 사람에게도 저주를 걸었다.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왕자는 누군가와 진정한 사랑을 나누어야만 저주가 풀린다. 요정이 왕자의 거절에 한이 맺혔나 보다. 요정의 저주가 아주 단단했다. 야수로 변한 왕자는 그렇게 닫힌 성에서 세월을 보내고, 여전히 사랑은 하지 못했고, 장미꽃잎은 떨어져만 갔다.마을에 사는 아름다운 아가씨 벨. 너무 착한 여자다. 아버지가 망치는 실험에도 용기를 주는 마음이 예쁜 처녀. 어느 날, 발명대회에 참가하는 아버지를 배웅했는데, 아버지는 발명대회에 참가하지도 못하고 야수의 성에 갇혔다. 벨을 아버지를 구하고자 야수의 성으로 향하고...눈에 띄는 인물이 개스통인데, (ㅋㅋㅋ) 나는 이 남자만 보면 웃음이 나더라. 마을에서 가장 예쁜 벨과 결혼할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며 큰소리친다. 근육 자랑은 기본이고, 책을 좋아하는 벨의 취향도 무시한다. ‘이봐, 벨. 당신에게는 이런 책 따위는 필요 없다구. 나처럼 멋진 남자와 결혼하면 인생 피는 거야. 알간 모르간?’ 뭐, 대충 이런 마음으로 벨을 대하는 것 같았어. 벨이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벨과 결혼식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던 거야. 꼭 이런 느낌. 사채를 진 아버지를 대신해서 팔려가는 딸을 보는 듯한? 그런데 벨의 아버지는 개스통에게 빚을 진 것도 아니잖아? 그런데도 개스통은 벨을 마치 무슨 받아야 할 빚을 처리하듯 대하는 거 같아. 벨을 꿈이 개스통 자신과 결혼하는 거라고 대단한 착각을 하면서, 벨에게 선심 쓰는 말하는 것 좀 봐라. “벨, 당신의 꿈을 내가 이루어 주지. 나와 결혼하는 꿈 말이야!” 개스통 너나 꿈 깨! 곧 왕자로 변신할 야수가 대기 중이거든?! 이 동화의 하이라이트는 벨이 아버지를 구하러 야수의 성에 가고, 아버지 대신에 야수의 성에 갇히게 되는 거잖아. 여기서 참 궁금해지는 거야. 야수는 왜 벨의 아버지를 성에 가두었던 걸까? 벨의 아버지를 풀어주고 벨을 가둔 이유는 뭘까? 아무래도 벨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을까? 장미꽃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마법에서 풀릴 수 있다고 믿었을까? 벨을 성에 가두고 야수는 벨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데 벨이 거절해. 아니, 저녁을 초대할 정도로 마음에 있으면 왜 성에 가둔 거지? 성을 방문한 손님처럼 대하지 왜? 벨의 거절에 자존심이 상했던지 벨에게 물도 한 모금 주지 말라고 했으면서, 성이 무섭다고 도망치려던 벨이 늑대들에 둘러싸여 위험에 처하니까, 자기 몸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벨을 구해준다? 고맙다는 벨의 인사에도 “할 일을 했을 뿐이오.” 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고. 이까짓 상처쯤이야, 하는 표정이야. 이거 제대로 츤데레잖아?! 밀당의 고수 같아. 이 사건을 계기로 벨은 야수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야수를 비롯한 성안의 모든 것과 친해져. 벽난로 앞에서 같이 책도 보고 그런다? 같이 저녁 식사도 하고 춤도 추고~ 야수는 행복해 죽을 것 같은데, 벨은 아니래. ㅠㅠ 아버지가 보고 싶다잖아. 그래서 야수는 자기의 바람이나 행복을 포기하고 벨을 보내줘. 그런데도 한 가닥 희망은 놓지 않고, 벨에게 마법의 거울을 줘. 자기를 잊지 말아 달라고...여기서 다시 개스통이 또 한 번 꼴통 짓을 하는데, 벨의 아버지를 볼모로 벨에게 협박을 해. 자기와 결혼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가두겠다고. 숲속의 성에서 야수를 만났다는 말을 믿지 않았지. 노인네 헛소리하는 거로 여기고 미친 사람 취급을 한 거야. 벨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주고자 야수에게 받은 마법 거울을 개스통에게 보여주지. ‘봐, 여기 야수가 있잖아!’ 그에 개스통은 한껏 기고만장해서 야수를 없애러 숲으로 가자고 나선다. 벨도 떠난 마당에 모든 것을 포기한 야수는 개스통에게 그냥 당하고, 거의 죽음으로 내몰릴 무렵 벨을 보게 돼. 갑자기 야수의 힘이 번쩍! 벨을 위해서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개스통을 묵사발 만들어놓고 승자가 되어 벨을 사랑을 확인하는 거지. 장미꽃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야수는 진실한 사랑을 나누고 변신을 하게 돼. 멋진 왕자님으로. 이제야 알았다. 아름다운 벨은 모험도 상상도 좋아해서 그냥 발랄한 아가씨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버지의 목숨을 살리고자 야수에게 인질 바통 터치하자고 제안할 줄도 아는 무서운 게 없는 아가씨였네. 마을 아가씨들 앞에서 근육 자랑이나 하고 툭하면 협박이나 일삼는 제대로 양아치였던 개스통은 매번 삽질만 하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주인공인 왕자이자 야수. 아, 나는 왕자가 그냥 못된 마귀할멈의 마법에 걸렸다고 생각했는데, 왕자가 처음부터 싸가지가 없었던 거야. 자기만 알고 버릇도 없었고, 호의를 베풀 줄도 몰랐던 거야. 그래, 왕자 너 정신 좀 차려봐라 하고 마법을 걸어버린 요정의 마음이 어땠을까. 근데 이 왕자가 야수로 변하더니 정신을 좀 차리긴 한 것 같아. 자기만 아는 성격을 바꾸기도 했나 봐. 늑대들에게 당하는 벨을 구해줬잖아. 벨을 구해주면서 다쳤는데도, 괜찮은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것은 또 뭐고? 잘해주면서 꼭 그러더라. 처음에 저녁 식사 초대에 거절당했다고 벨에게 물 한 모금도 주지 말라고 말하던 야수 어디 갔어? 큰 덩치에 무시무시한 얼굴에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거임?갑자기 이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었는데 볼 수가 없어서 책으로 펼쳐보고 만족함. 역시 미녀와 야수 여러 버전이 있는데도 이 애니메이션이 최고인 듯.

야수와 소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착하고 아름다운 벨은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야수의 성에 갇히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무섭고 슬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수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된답니다. 무서운 외모 속에 진실한 사랑을 간직한 야수와 아름다운 벨의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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